축산명가 선진 "2025년 식육유통 매출 1조3000억원 목표"
축산명가 선진 "2025년 식육유통 매출 1조3000억원 목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7.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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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101억원 전년比 30.8% 성장, 올 1분기 50.2%↑
소비 세분화 맞춰 프로세스 고도화, 동물복지·무항생제 선점
국내 돼지고기 브랜드 최초로 스마트 해썹(HACCP)을 도입한 선진의 광주 미트센터. [사진=선진]
국내 돼지고기 브랜드 최초로 스마트 해썹(HACCP)을 도입한 선진의 광주 미트센터. [사진=선진]

하림 계열의 축산기업 선진은 2025년까지 식육유통 사업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무항생제 브랜드육 시장을 선점하면서 국내 축산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선진은 ‘오름 15도’의 비전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국내 식육시장 15%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오름 15도는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15도 경사길을 끊임없이 걸어가는 열정을 담은 선진의 경영철학이다.

윤주만 식육유통BU장(상무)은 “반세기에 가까운 축산 노하우와 오름15도의 경영 철학 아래 소비자의 새로운 식문화 가치에 부합하는 축산시장을 선도하는 선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범권 선진 총괄사장은 지난해 10월 ‘비전 2025 선포식’에서 2025년 글로벌 매출 30억달러(3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선진의 식육유통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사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매출은 510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901억원보다 30.8% 늘었다. 올 1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1010억원)보다 50.2% 증가한 1517억원이다. 

선진은 우선 삼겹살·목살 등 돼지고기 인기부위와 비인기부위 간에 소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부위별·용도별에 따른 소비자 수요 세분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축산 프로세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특히 비인기부위와 부산물 가치를 끌어올려 소비를 늘리는데 집중한다.  

윤주만 선진 식육유통BU장. [사진=선진]
윤주만 선진 식육유통BU장. [사진=선진]

안전성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선진은 현재 경기 안성 육가공공장과 광주 미트센터에 ‘스마트 해썹(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 해썹 공장은 일반 해썹을 자동화한 시스템으로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식품안전 정책을 수립하는데 용이하다. 선진은 국내 돼지고기 브랜드 중 가장 빨리 스마트 해썹을 도입했다. 돼지고기 가공부터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이 안전하고 엄격한 관리 하에 진행되고 있다.      

선진은 축산업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는 만큼 동물복지 농장 확대와 무항생제 브랜드육 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건다. 선진의 경우 올 2월 기준 국내 동물복지 양돈농장 17곳 중 12곳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선진은 1973년 제일종축을 모태로 양돈과 사료, 식육, 육가공 생산·유통에 이르는 사업 체제를 갖춘 축산전문기업으로 1992년엔 국내 첫 브랜드돈육 1호 ‘선진포크’를 출시했다. 2007년 하림그룹에 인수됐으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