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스폰서 검사' 김형준 뇌물수수 혐의 재수사
공수처, '스폰서 검사' 김형준 뇌물수수 혐의 재수사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7.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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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전 부장검사 (사진=연합뉴스)
김형준 전 부장검사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스폰서 검사'로 불렸던 김형준(51)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를 직접 수사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장검사를 정식으로 입건했다.

검찰이 이첩한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한 것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6년 3∼9월 옛 검찰 동료인 박모(51) 변호사의 범죄 혐의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2016년 10월 수사 편의를 봐준 대가로 중·고교 동창인 '스폰서' 김모(51)씨로부터 수년간 향응을 받은 혐의로 김 전 부장검사를 구속 기소하면서 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바 있다.

만약 공수처가 김 전 부장검사의 혐의를 입증한다면 검찰의 무혐의 결정 과정에서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