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티켓 반드시 따 낸다
세계선수권 티켓 반드시 따 낸다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8.2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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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배구대표팀, 28일-30일 이란. 카자흐스탄. 일본과 일전

세계선수권대회 티켓 확보에 도전하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호철 감독(54)이 이끄는 배구대표팀은 28일부터 3일까지 일본 고마키에서 이란, 카자흐스탄, 일본과 차례로 일전을 벌인다.


풀리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상위 2개 팀에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10세계배구선수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2회 연속 세계선수권 진출 도전에 가장 큰 분수령은 다름 아닌 이란이다.

다른 두 팀의 전력도 만만치 않지만 3경기로 모든 것이 판가름되는 만큼 첫 번째 상대인 이란은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총 14번 이란과 맞붙은 한국은 12승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해 AVC컵 결승에서는 2-3으로 고배를 마셨다.

당시 한국은 문성민(23. 할크방크), 박철우(24. 현대캐피탈) 등 대표 선수들을 총출동시켰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


한국에 이번 이란전은 세계선수권 출전에 근접할 수 있는 중요한 길목이자 당시에 대한 복수전이기도 하다.

이미 중요한 순간 패배를 경험한 선수들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면면은 지난 달 끝난 월드리그와 비슷하다.

그만큼 호흡을 맞출 시간도 길었다.


함께 대회를 준비하던 세터 권영민(29. 현대캐피탈)이 부상으로 갑작스레 이탈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지만 문성민-박철우 좌우 쌍포의 위력이 날이 갈수록 배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걱정을 자아냈던 문성민은 정상에 가까운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다.

베이징올림픽 진출 실패로 체면을 구긴 한국은 세계선수권 본선행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인 이란전 승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