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연내 마무리"…대표 건설그룹 도약 자신
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연내 마무리"…대표 건설그룹 도약 자신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7.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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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등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청사진 제시
대규모 부동산 개발 통한 지속적 수익 창출 추진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건설 사옥. (사진=신아일보DB)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건설 사옥. (사진=신아일보DB)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그룹이 인수작업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국내 1등으로 만든다는 청사진과 함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을 통해 지속해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흥그룹은 지난 5일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과 확인 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흥그룹은 올해 기준 자산총액 9조2070억원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능력을 갖춘 건설그룹이다. 대우건설은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한국 대표 건설사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해외 유수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 '부동산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 안정과 경영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건설 분야 최고 인재들이 몰려드는 기업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선진 디벨로퍼 시대를 여는데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며 "대우건설이 최고의 건설사인 만큼,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일부 차입하지만, 내년까지 유입될 그룹의 영업현금흐름으로 대부분 상환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외부 차입 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