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PGA 플레이오프 정상 ‘노크’
양용은, PGA 플레이오프 정상 ‘노크’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8.26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첫 대회 '바클레이스' 출전...우즈등 125명 참가

 '타이거 킬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은 양용은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에 도전한다.

양용은(37. 테일러메이드)은 27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0. 740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 출전한다.

플레이오프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25위까지 엄선된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PGA투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정예 선수들의 기량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대회다.

바클레이스를 시작으로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BMW 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까지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 걸려있는 상금만 총 3000만 달러(약 375억원)에 달한다.

더욱이 최종 플레이오프 우승자는 1000만 달러(125억원)의 보너스 상금까지 받게 돼 있어 말 그대로 플레이오프의 모든 경기는 돈으로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해까지 PGA투어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하지 못했던 탓에 양용은에게는 올 해가 플레이오프 첫 출전이다.


그러나, 2주전에 열렸던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34. 미국)를 꺾고 우승했다는 점에서 양용은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회다.

두 번이나 우즈를 꺾고 우승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양용은의 실력과 함께 자신감은 이미 PGA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양용은은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2회 우승(혼다클래식, PGA 챔피언십) 등 좋은 성적을 거둬 1621점으로 전체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가운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7위에 올랐다.

올 시즌 꾸준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나상욱(26. 타이틀리스트)이 23위에 자리했고, 앤서니 김(24. 나이키골프)이 29위, 위창수(37. 테일러메이드)는 53위, 최경주(39. 나이키골프)는 92위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었다.

'골프황제' 우즈는 13개 대회에 출전하고도 3431점을 얻어 굳건하게 선두의 자리를 지켜 출전권을 획득했다.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125명 모두가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은 첫 날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양용은은 27일 밤 9시10분에 10번 홀에서 제프 오길비(32. 호주), 브라이언 게이(38)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우즈는 바로 뒷 조에서 스티브 스트리커(42), 자크 존슨(33. 이상 미국)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

앤서니 김은 스티브 마리노(29. 미국), 존 센덴(38. 호주)과 함께 밤 9시10분에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바로 뒷 조에서는 나상욱이 루크 도널드(32. 잉글랜드), 팀 클라크(34. 남아공)와 함께 경기한다.

최경주는 28일 오전 1시16분에 리 젠센(45), 벤 커티스(32)와 1번 홀에서 출발하고, 위창수는 부바 왓슨(31), 브라이스 몰더(30. 이상 미국)와 함께 라운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