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신규확진 수도권 비율 커져"
정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신규확진 수도권 비율 커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6.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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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64% → 6월 말 74%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진=보건복지부)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진=보건복지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600명대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수도권 발생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유행 상황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9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500~6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5월 4주 차에 64%를 기록했으나 6월 4주 차에는 74%까지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특히 서울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6월 4주차, 6월20일∼26일) 전국에서 일평균 491.6명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발생, 이 가운데 상당수(363.4명)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역별(일평균)로 살펴보면 △서울 201.0명 △경기 145.6명 △인천 16.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1주일(6월23일∼29일)과 직전 주 1주일(6월16일∼6월22일)을 비교하면 수도권 환자는 321.7명→436.7명으로 가파른 증가(115.0)폭을 보였다.

권 1차장은 “(6월 4주차 수도권 확진자 감염경로는) 소규모 접촉에 의한 감염이 절반(51.2%)을 넘었으며 △학원 △주점 △실내체육시설 △사업장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경로 조사 비율도 30%대에 이르고, ‘델타형 변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델타 변이’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6건으로 △서울 강남구 의원 △수도권 지인모임 △경기가족여행 △경기지인모임 △의정부시음식점 △안양시동안구직장 관련 등이다.

중대본은 최근 다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유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방역 긴장도가 떨지고,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점 등을 지목했다.

권 1차장은 “방역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감염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지고 있는 징후가 주변에서 종종 나타난다”며 “특히 방역수칙 위반으로 감염 확산이 커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대전 유성구에선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를 하면서 가족과 접촉, 일가족이 감염됐고 또 가족들이 다니던 교회를 통해 70여 명이 추가 감염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젊은 층(20대 519명)에서 최근 1주간 확진율이 급격히 늘어나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내 대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2주간(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해당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지자체별 선제 검사를 강화하고 방역상황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권 1차장은 “이번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은 주로 청·장년층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전까지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선제검사를 하겠다”며 “감염 위험요인이 많은 시설에서는 기본방역수칙 및 시설별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