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호텔⑤] '홍보맨' 자처한 정용진의 자랑 '조선 팰리스'
[이달의호텔⑤] '홍보맨' 자처한 정용진의 자랑 '조선 팰리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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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호텔사업 최정점, 254개 객실·5개 F&B 컬렉션 운영
메리어트 '럭셔리 컬렉션' 제휴 최고의 호스피탈리티 미학 구현
조선 팰리스 입구의 'J' 심볼.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 팰리스 입구의 'J' 심볼.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오픈 전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수차례 알려 화제가 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하 조선 팰리스)’은 그룹 호텔사업의 최정점이자 최상급 독자 브랜드다. 조선 팰리스는 개관한지 한 달가량 지난 가운데, 고품격의 섬세한 맞춤 서비스로 호캉스족 마음을 사로잡는데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 첫 서울 강남권 호텔, 고급스러움 배가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25일 공식 오픈한 조선 팰리스는 조선호텔의 100여년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한 최상급 독자브랜드다. 정용진 부회장은 조선 팰리스 개관 전후로 호텔 공사 과정은 물론 이타닉가든·콘스탄스 등 F&B(식음시설)를 자신의 SNS에 꾸준히 올리며 ‘홍보맨’ 역할을 자처했다. 그만큼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인 ‘마스터피스(걸작)’로서 상징성이 큰 호텔이다. 

또 다른 독자 브랜드인 그랜드 조선 부산·제주와 그래비티 판교, 레스케이프, 기존의 웨스틴 조선 서울·부산과 포포인츠 서울역·명동 모두 서울 강북 혹은 수도권, 관광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조선 팰리스는 신세계 처음으로 서울 강남에 마련한 호텔이다. 강남하면 떠오르는 ‘프리미엄’과 ‘럭셔리’를 지향하고, 모든 방문객을 VIP급으로 대접하며 호스피탈리티(접대)의 미학을 구현하겠단 의지가 담겼다. 

조선호텔이 글로벌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컬렉션’과 소프트브랜드 제휴를 국내 최초로 맺은 것도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키기 위해서다.     

조선 팰리스는 지하철 역삼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센터필드 웨스트타워에 위치했다. 객실과 F&B 등이 있는 24층부터 36층까지 14개층과 연회장이 있는 타워 3~4층, 호텔입구인 지하 1층을 포함해 17개층을 사용 중이다. 

역삼 센터필드 웨스트타워의 조선 팰리스 간판. [사진=박성은 기자]
역삼 센터필드 웨스트타워의 조선 팰리스 간판. [사진=박성은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조선 팰리스 입구. [출처=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조선 팰리스 입구. [출처=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조선 팰리스는 호텔 입구부터 시선을 끈다. 스태프들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직접 문을 열어준다. 정 부회장의 SNS에서도 나왔듯이 황금빛의 심볼 ‘J(Josun)’가 가장 눈에 띈다. 심볼엔 사자와 봉황이 마주보고 있다. 사자는 고귀함을, 봉황은 왕가(우두머리)를 뜻한다. 이름처럼 ‘궁전(팰리스)’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호텔 입구는 타워 내 지하 1층에 위치했다. 타워 외부에 별도의 호텔 간판이 있긴 하나 여느 특급호텔처럼 웅장한 느낌은 덜하다. 도보로 갈 경우엔 타워를 거쳐 지하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다. 

◆룸 타입 관계없이 맞춤형 응대 ‘조선 터치’ 경험  

조선 팰리스는 254개의 객실을 운영 중이다. 모두 강남 시티뷰를 조망할 수 있다. 대표 객실은 ‘마스터스’와 ‘그랜드 마스터스’다. 156객실로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한다.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40만원대 후반~50만원대 초반(주말, 세금·수수료 제외)이다. 가장 비싼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35층)는 1박에 1600만원대다.

조선 팰리스는 이용객이 최상의 숙면을 취하도록 전 객실 공통으로 시몬스의 최고급 뷰티레스트 ‘더 원’ 라인과 이탈리아 고급 침구브랜드 ‘프레떼’의 최상위 라인 ‘안드레아(Andrea)’를 적용했다. 어메니티는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르 슈망(Le Chemin)이다. 

객실에는 공기청정·가습기능이 있는 자동 UVC(단파장 자외선) 살균장치와 의류 관리를 해주는 에어드레서가 비치됐다. 코로나19 이후 부쩍 예민해진 이용객들의 위생관리를 위해서다. 또, 스마트TV와 태블릿 PC를 통해 체크아웃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총 9개 타입의 객실을 운영 중인데, 콘스탄스 뷔페 조식과 1914 라운지&바 이용 혜택이 있는 스위트 객실 인기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 객실 내부. 객실 가격은 주말 기준 70~80만원대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 객실 내부. 객실 가격은 주말 기준 70~80만원대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마스터스 스위트 객실. [사진=박성은 기자]
마스터스 스위트 객실. [사진=박성은 기자]
조선 팰리스는 어메니티로 니치 향수 '바이레도'를 선택했다. [사진=박성은 기자]
조선 팰리스는 어메니티로 니치 향수 '바이레도'를 선택했다. [사진=박성은 기자]
25층에 위치한 그랜드 리셉션 라운지. [사진=박성은 기자]
25층에 위치한 그랜드 리셉션 라운지. [사진=박성은 기자]
조선 팰리스의 수영장.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 팰리스의 수영장.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최근 들어 객실 컨디션 못지않게 먹을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호텔 라운지 혜택을 따지는 호캉스족들이 부쩍 늘었다. 통상적으로 특급호텔은 일정 등급 이상의 객실을 이용해야 라운지 입장이 가능하다. 조선 팰리스는 룸 타입에 관계없이 어느 투숙객이든 라운지 격인 그랜드 리셉션(25층)에서 맞춤형 서비스인 ‘조선 터치’를 경험하도록 했다. 라운지에서 어느 때든 음료와 핑거푸드, 와인 등을 제공 받으며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그랜드 리셉션은 이용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투숙객은 체크인~체크아웃까지 전 과정에 걸쳐 편안히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슐랭 3스타 셰프, 최고가 뷔페로 화제몰이

조선 팰리스는 △이타닉가든(한식당) △더 그레이트 홍연(중식당) △콘스탄스(뷔페) △1914 라운지&바(칵테일 바) △조선델리 더 부티크(베이커리) 등 5개의 F&B 컬렉션이 있다. 이들 레스토랑은 정용진 부회장이 SNS에 수시로 홍보하면서 오픈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타닉가든은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식을 재해석한 ‘코리안 컨탬포러리 파인 다이닝’을 지향한다. 뉴욕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Chef’s table at Brooklyn Fare’ 헤드 셰프를 맡은 임현주 셰프가 이끌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국내 0.1% 최상급 등급의 ‘우렁찬 한우’를 주재료로 쓴 한우스테이크 맛이 일품이라는 평들이 많다. 

더 그레이트 홍연은 고급 광동식 콘셉트의 중식당이다. 웨스틴 조선 등 신세계 계열 특급호텔 중식은 워낙 훌륭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기존 홍연에서 ‘더 그레이트’를 붙일 만큼 중식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자부심이 크다. 

한식 파인 다이닝 '이타닉가든' 입구. [사진=박성은 기자]
한식 파인 다이닝 '이타닉가든' 입구. [사진=박성은 기자]
국내 최고가 호텔 뷔페로 알려진 '콘스탄스' 내부. [사진=박성은 기자]
국내 최고가 호텔 뷔페로 알려진 '콘스탄스' 내부. [사진=박성은 기자]
1914 라운지&바. [사진=박성은 기자]
1914 라운지&바. [사진=박성은 기자]
정용진 부회장의 SNS에 게시된 조선 팰리스 웨딩 연회장. [출처=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부회장의 SNS에 게시된 조선 팰리스 웨딩 연회장. [출처=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콘스탄스는 일요일 런치 가격이 성인 기준 15만원(부가세 포함), 디너 14만원으로 신라·롯데 등을 제치고 국내 최고가 호텔 뷔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1914 라운지&바는 감미로운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9미터(m) 층고의 탁 트인 전망에서 시티뷰를 맘껏 즐기기에 좋다.

조선 팰리스는 비단 호캉스족뿐만 아니라 3·4층 연회장을 활용한 비즈니스 미팅과 함께 ‘시그니처 웨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총 4가지 콘셉트의 시그니처 웨딩은 커플이 원하는 분위기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웨딩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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