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감사원장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전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우 이날 5시 50분경 최 전 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의원면직안을 재가했다.

감사원장 임기는 4년으로, 최 전 원장의 임기는 2022년 1월까지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스스로 이렇게 중도 사퇴를 임기 중에 한 것은 문민정부 이후에 전대미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부각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감사원 출근길에 "제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렸다.

약 9시간 뒤 문 대통령이 최 전 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즉각 재가하면서 사표 수리 절차는 마무리됐다.

최 전 원장은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있다"며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감사원은 법에 따라 강민아 감사위원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은 2018년 3월 감사원 최초의 여성 감사위원으로 임명된 인사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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