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델타 변이'에 국제선 운항 재개 불투명
항공업계, '델타 변이'에 국제선 운항 재개 불투명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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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허용無 결정
티웨이·진에어 LCC 일본노선 축소
LCC 항공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LCC 항공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의 국제선 운항 재개는 최근 빠르게 확산 중인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발목 잡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정부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추진에 맞춰 국제선 운항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핵심 노선 운항 재개를 보류한 상황이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우려하는 방역당국이 국제선 운항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영향이 크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델타 변이는 80개국, 델타 플러스 변이는 10개국으로 확산됐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40∼60%,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보다 50% 더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달 23일 개최하는 도쿄올림픽 특수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일본정부가 도쿄올림픽에 해외 관중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항공업계는 성수기 시즌이지만 일본 노선 운항 확대는커녕 겨우 유지 또는 축소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7월에도 이달과 동일하게 일본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나리타·오사카·나고야, 아시아나는 인천-나리타·오사카 노선을 운영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 노선을 축소했다. 티웨이항공은 나리타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이달 12일부터 중단했다. 진에어는 지난 5월부터 후쿠오카 노선만 운항하다가 현재는 비정기적 운항으로 바꿨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일본 노선 탑승객은 85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의 179만명의 0.5% 수준에 그쳤다. 항공업계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지만 다음 달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