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막걸리’ 용의자 검거
‘청산가리 막걸리’ 용의자 검거
  • 순천/양배승기자
  • 승인 2009.08.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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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0대 女 긴급 체포 조사중
지난 7월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일명 '청산가리 막걸리'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찰에 붙잡혔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차동언)은 25일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과 관련, 막걸리에 독극물을 주입한 혐의로 A씨(26.여)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A씨는 문제의 막걸리를 마시고 숨진 최모씨(59.여)와 친.인척 관계로 정신지체 증세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 수사기록을 토대로 범인이 피해자들과 잘 아는 사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주변인 조사와 혹시 모를 성폭력 여부 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같은 마을에 사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 전날 밤 검거했다.

최씨 등 같은 마을 주민 4명은 지난 7월6일 오전 9시10분께 순천시 황전면 모 희망근로현장에서 막걸리 2병을 나눠 먹은 뒤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최씨 등 2명은 쇼크로 숨지고, 나머지 2명은 한모금만 마시거나 모두 내뱉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성분분석 결과, 문제의 막걸리에는 누군가에 의해 맹독성 물질인 청산가리(염) 11.18g이 넣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독극물 주입 경위와 범행동기,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