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초반 부진 심상치 않다
리버풀, 초반 부진 심상치 않다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8.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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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에 1-3 역전패…3라운드 만에 2패

지난 시즌을 리그 2위로 마쳤던 리버풀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 당했다.

이로써 시즌 개막전에서 토트넘 핫스퍼에 무릎을 꿇었던 리버풀은 불과 3라운드 만에 2패를 기록하는 부진한 출발로 2009~2010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날의 패배로 1승2패가 된 리버풀은 리그 10위로 미끄러졌고, 1승1패가 된 아스톤 빌라는 12위로 뛰어올랐다.

리버풀은 애쉴리 영이 프리킥한 공을 헤딩으로 걷어내려던 루카스 레이바의 자책골이 전반 34분에 터지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행운의 선제골을 얻은 아스톤 빌라는 전반 종료를 앞두고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 커티스 데이비스의 헤딩골로 2-0을 만들었다.

0-2로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지만, 후반 27분에 페르난도 토레스가 1골을 뽑는데 그쳤다.


오히려 3분 뒤 스티븐 제라드가 나이젤 리오 코커에게 반칙을 해 페널티 킥을 내준 리버풀은 키커로 나선 영이 다시 골 망을 흔들며 결국 1-3의 패배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어야 했다.

아스톤 빌라에는 8년 만에 거둔 안필드 원정경기의 승리였지만, 지난 시즌을 2위로 마친 리버풀에는 2007년 12월 이후 첫 홈경기 패배라는 점에서 큰 충격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라파 베니테즈 감독(49)은 "초반 20분은 괜찮았지만 자책골이 터진 뒤 전반 추가 시간에 추가골까지 내줘 경기가 어려워졌다.

이후 우리 선수들은 더욱 열심히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리버풀은 오는 29일 밤 11시 볼턴 원더러스와 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