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HDC현대EP와 합작회사 설립…'화이트바이오' 키운다
CJ제일제당, HDC현대EP와 합작회사 설립…'화이트바이오' 키운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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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 MOU 체결…연내 추진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우)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좌)는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우)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좌)는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Compounding, 두 개 이상 산업소재를 혼합하는 생산방식) 1위 기업인 HDC현대EP(Engineering Plastics)와 협력을 통해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서울시 강남구 현대아이파크타워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연내 본 계약 체결과 합작법인(JV, 조인트벤처)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우선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와 셀룰로오스 등을 활용해 컴파운딩 솔루션 개발과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는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하는데 주력한단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최고 수준의 미생물 발효·정제 기술과 HDC현대EP의 친환경 소재 컴파운딩 역량이 결합되면 사업 시너지가 크게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PHA 외에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전반으로 화이트바이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대량생산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C현대EP는 PHA를 비롯한 차별화된 친환경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가 전 세계적인 목표가 된 상황에서 양사 협업은 의미가 크다”며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 정부 차원의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에도 적극 호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는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개척한다면 최대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미생물 기술을 기반으로 연간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로 화이트바이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아울러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 연간 5000톤(t) 규모의 PHA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