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리브랜딩 4년 만에 해외 진출…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
이마트24, 리브랜딩 4년 만에 해외 진출…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6.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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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H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 체결…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 도입
2021년 10개점 포함 5년 내 300개점으로 운영점포 확대 계획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인 방사사우스점 내부[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인 방사사우스점 내부[사진=이마트24]

이마트24가 리브랜딩 4년 만에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이마트24는 24일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United Frontiers Holdings(U.F.H)와 손잡고 쿠알라룸푸르에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방사사우스점)을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24는 U.F.H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게 됐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맹 사업자는 투자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로열티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 또 진출국가의 시장동향, 법률분쟁, 상권 분석 등 국내 사업자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절차들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U.F.H는 말레이시아 식품·유통 전문 투자기업으로 ‘이마트24 말레이시아’를 설립하고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이마트24 말레이시아’에 브랜드 사용권과 시스템 전수 등 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 오피스 상권에 이번 1호점을 선보인 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다양한 지역과 상권으로 매장을 늘릴 방침이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올해 말까지 10개점, 5년 내 300개점까지 운영점포를 확대한다는 포부다.

이마트24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로 진출을 검토하고 실제 사업성이 판단되면 해외 진출을 지속함으로써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달수 마케팅 담당 상무는 “대한민국에서의 경험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의 시작을 알리는 말레이시아 1호점을 선보이게 됐다”며 “대한민국에서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한 후 단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거듭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더운 날씨로 대부분의 식사를 식당에서 해결하는 현지 문화에 맞춰 인테리어와 상품구성(MD)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257㎡(약 78평) 면적의 복층 구조로 이뤄진 1호점에 40명이 동시 식사 가능하도록 10~15개의 테이블을 비치했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또 소비자들을 이끌기 위한 K(코리아)-푸드의 현지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매장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식 컵밥 4종을 비롯해 떡볶이, 닭강정, 어묵튀김 등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를 강화했다.

또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대한민국에서 로스팅한 이마트24 이프레쏘원두를 그대로 사용하는 원두커피는 물론 핫초코, 민트차 등 20여종에 달하는 음료를 판매한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현지에서 인기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한국의 눈꽃 빙수 장비를 활용한 눈꽃빙수 4종과 소프트아이스크림 3종 등 디저트도 판매한다.

아울러 이마트24의 김밥, 삼각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한국식 RTE(Ready To Eat) 푸드를 선보여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마트24의 PL상품인 ‘아임이’, ‘민생’을 비롯해 대한민국 상품을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400여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한국 화장품 존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대한민국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