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보좌진협회 "박성민 靑비서관 임명, 파격 아닌 코미디"
野 보좌진협회 "박성민 靑비서관 임명, 파격 아닌 코미디"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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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30년 근무해도 2급 공무원 될까 말까인데"
박성민 신임 청와대 청년비서관 (사진=청와대)
박성민 신임 청와대 청년비서관 (사진=청와대)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는 22일 대학생 신분의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급 수준의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임명된 것에 대해 "파격이 아닌 코미디(희극)"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격을 깨뜨리는 것이 파격"이라며 "이번 인사는 아예 '격'이 없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인사는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며 "일반적인 청년은 몇 년을 준비해 행정고시를 패스(합격)하고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수많은 청년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전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박 비서관에 대해선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으로 주목 받았으나,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메시지(전언)는 한 건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문재인 정부) 임기가 9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며 "임명이 기사화 된 이후 앞으로는 기사에 등장할 일이 거의 없는 자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비서관은 1996년생으로, 20대 여성이 고위공무원단 '가'급 이상 공무원에 임명된 건 역사상 최초다.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지난해 신설된 자리로, 40세 김광진 전 민주당 의원이 초대 자리를 맡은 바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 신임 비서관은 비서관직 수행을 위해 휴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대 국문과에 입학해 2학년을 마치고 고려대에 편입한 바 있다.

박 비서관은 2018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에 임명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9년 민주당 공개 오디션(심사)을 통해 청년 인재로 선발돼 청년대변인을 맡았고, 21대 비례대표 공천(공직후보자추천) 위원에 이어 이낙연 당시 당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됐다.

박 비서관은 최고위원 시절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행 사건에 대해 "2차 가해를 막아야 한다"면서도 피해자를 '피해자 고소인'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