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중미 8개국과 화상 정상회의… 세일즈 외교 확대
文, 중미 8개국과 화상 정상회의… 세일즈 외교 확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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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미통합체제 SICA와 정상회의
'친환경·디지털' 인프라 등 사업 확대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및 개막만찬에 입장하며 펠리페 6세 국왕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및 개막만찬에 입장하며 펠리페 6세 국왕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제4차 한국-중미통합체제(시카·SICA)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지 시장 진출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남미 인프라(시설) 분야 50억달러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시카 지역 친환경·디지털 분야 인프라 협력이 지속·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카는 △벨리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구성한 지역 협의체다. 한국은 역외 옵서버(참관국)로 활동 중이며, 최근 한-중미 5개국 FTA(경제무역자유협정)를 발효한 바 있다. 중미경제통합은행에 가입해 실질 협력 기반이 마련됐단 평가다.

이번 한-시카 정상회의는 2010년 이후 11년 만으로, 올해 상반기 시카 의장국 코스타리카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립했다. 올해는 한-시카 1차 정상회의 25주년이자, 중미독립 200주년, 시카 출범 30주년이다.

박 대변인은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중남미와의 첫 다자 정상회의"라며 "문 대통령과 시카는 코로나19 이후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과 한-시카 미래 목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생산기지를 인접국으로 이전하는 추세와 친환경·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대시카 협력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청와대 측 의견이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중남미는 2020년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 비중에서 20%를 차지한다"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코스타리카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 도미니카공화국 천연가스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어 세일즈(판매) 외교 기회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시카 지역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사회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외교 노력을 설명하고, 이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회의를 통해 시카 회원국과의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신흥 유망 시장인 시카 지역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외교 지평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각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