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북, 조건없는 만남 제안에 긍정 반응하길”
성 김 “북, 조건없는 만남 제안에 긍정 반응하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6.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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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이어진 한미일 부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이같이 전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조율되고 실질적인 접근법은 북한과 외교에 열려있고 이를 모색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북한과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건넸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열린 전원회의에서 한 발언을 주목했다. 김 총비서는 미국을 비난하지 않고 “대화에서, 대결에서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성 김은 북한이 대화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내놨다며 대화가 실제 성사되도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성 김은 “우리 역시 어느 쪽이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평양으로부터 만남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김 총비서의 대화 언급이 우리가 곧 긍정적 회신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대면협의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렸다. 노 본부장은 오후 일본 북핵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며 이상렬 아시아태평양국장도 후나코시 국장과 강제징용 판결 문제 등 한일 현안을 논의한다.

성 김 대표는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하고 각계 인사들을 만난 뒤 23일 미국으로 떠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