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2명만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여 의향
10명 중 2명만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여 의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6.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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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8세 이상 국민 1600명 대상 인식조사 결과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 의향 문항 응답비율[그래프=보건복지부]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 의향 문항 응답비율[그래프=보건복지부]

국민 10명 중 2명만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8세 이상 국민 1600명을 대상으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3%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중 33.8%만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때문에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 참여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21.4%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60대가 24.0%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40대(23.5%)와 30대(17.0%)가 따랐다. 20대는 16.5%로 임상시험 참여에 가장 부정적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9.6%로 13.0%의 여성보다 2.3배 높았다.

임상시험 참여 이유로는 ‘백신자주권 확보’가 36.1%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신약개발에 기여(20.1%)’와 ‘코로나19 종식에 기여(15.4%)’가 그 뒤를 따랐다.

임상시험 불참 이유로는 ‘국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30.7%로 많았다. 이어 ‘제한적인 임상시험 정보(22.7%)’와 ‘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14.5%)’, ‘보상체계 미흡(11.0%)’ 등 순이었다.

응답자들(복수응답)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를 높이는 방안으로 ‘이상반응 발생 시 충분한 보상(71.2%)’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64.2%)’, ‘임상시험 참여 시 유급휴가 및 출장 인정(56.5%)’, ‘임상시험 참여 후 예방효과 부족 시 백신우선접종권 부여(51.4%)’ 등도 요구했다.

이강호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구장은 “국내 백신 개발의 임상 3상 진행을 위해선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필요하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임상 참여자 모집을 위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임상참여자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