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업 구미로 몰려온다
수도권 기업 구미로 몰려온다
  • 구미/마성락기자
  • 승인 2009.08.23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S전선.LG이노텍 차량부품사업팀등 이전 잇따라

남유진 시장"기업에'재수 좋은 땅'인식시키겠다"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방공단들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기업의 구미공단행이 잇따라 이어져 ‘과연 기업하기 좋은 도시하면 구미’라는 말과 함께 타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7월 28일 LG이노텍의 차량부품사업팀이 경기도 평택에서 구미3공장으로 이전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제품생산라인 및 연구진이 이동한 LG이노텍 차량부품사업부문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그린카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고부가가치산업. 특히 지난 2006년부터 핵심부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전자부품인 모터, 센서, ECU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누적 생산량 150만대 돌파한 ABS모터, 자동차용 토크센서 등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국내외 자동차 시스템 업체들과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향후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30년간 구미의 중심기업이었던 LG마이크론과 통합한 후 연 매출액 1조 2천억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부품기업이어서 향후 부품소재전용단지가 조성되면 구미공단의 경쟁력을 한 층 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15일에는 총 1조 3,600억원을 투자하는 LG디스플레이 6세대 LCD 생산라인 구미P6E공장이 준공해 월 26만장의 LCD를 생산해내고 있다.


이어서 지난 4월 22일에는 LS전선이 66년부터 생산해온 안양공장을 구미로 이전하는 12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구미시와 체결했다.


현재 구미에 2개의 사업장을 갖고 있는 LS전선은 국내 시장 점유율 40%에 달하는 전선업계 선도기업으로 2008년 미국 전선회사까지 인수하며 세계 제일의 전선기업을 구미에서 만들어가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특히 LS전선과의 MOU 체결은 수도권 규제 완화 이후 지방기업들이 수도권 이전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역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투자액 2000억원 규모의 STX솔라(주)도 오는 9월 공장이 준공되면 2012년까지 300여명 정도의 인력을 고용하고 태양전지 모듈을 생산하게 된다.


구미공단의 터줏대감인 코오롱(주)도 1,500억원을 투자해 고기능성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 중이며 반도체, 태양전지 모바일 등을 생산하는 아바코도 200억원을 투자해 5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게 되는 공장을 준공 중에 있다.

이밖에 2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업체인 도넨스페셜세퍼레이트코리아(주)(TSSK)도 3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2010년 1분기 준공이 예정돼 있는데 고용인원은 약 25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량 탄소소재업체인 파워카본테크놀러지(주)(Power Carbon Technology)도 1억만 달러 규모 투자를 통해 오는 12월 경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외 기업들이 구미에 몰려드는 이유는 다른 지자체와 남다르고 차별화된 기업지원이 빛을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06년 새 민선시대가 들어서면서 설치한 「기업사랑본부」는 기업민원원스톱시스템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으며 중소기업 운전자금 및 특별자금으로 중소기업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또한 기업사랑도우미 지정으로 월 1회 이상 기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 찾아주고 매월 이달의 기업을 선정해 시청사 국기게양대에 사기를 게양, 기업의 사기를 증진시키는 등 다양한 형태로 ‘기업사랑범시민운동’을 펼치는 한편 도시기반 시설은 물론 환경, 문화 등 기업친화적인 정주여건 개선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 ‘기업이 곧 구미고 구미가 곧 기업‘이라는 모토를 변함없이 추진하고 구미에 오는 기업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는 'YES'라는 긍정의 대답을 하고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하는 기업중심의 시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미’가 모든 기업들에게 ‘재수 좋은 땅’이라는 인식이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