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행사… '반이재명' 돌파
조정식 "경선연기는 원칙 깨는 것… 대선 도움 안 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 안팎의 집중포화에도 본격 '세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견고한 지지율과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리는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가끔 파도가 높기도 하고 격랑이 심하기도 하지만, 결국 국민이 신중하게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걸고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이 추구했던 가치, 민주당의 '민주',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를 한데 모은 것으로, 이 지사 지지모임이다.
한 달여 간 시도 지역별 위원회 출범을 통해 이 지사의 전국 지지세를 불리고 있다.
이날은 서울 민주평화광장이 출범하는 것으로, 옛 박원순계 중진인 박홍근 의원,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이 상임대표를 맡았다.
이후 16일 경기, 17일 인천, 18일 부산, 19일 강원 등 출범식이 예정돼있다.
이 지사가 21일을 전후로 공식 출마 선언을 저울질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내 지역별 출범식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이 지사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 모임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과의 첫 합동 행사다.
성공포럼은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정책 플랫폼이다. 이 지사가 대선 정국에서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성장'과 '공정'의 의미를 담고 정책 지원을 맡는다. 김병욱·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포럼 공동대표를 맡았다. 지난달 20일 출범 전 기준으로 민주당 의원 3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지사의 최대 외곽조직 두 곳이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셈이다.
당내 '반(反)이재명 전선'에 맞서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 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경선 연기 등을 고리로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는 데 대해 이 지사 측은 측근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사 측은 조기에 후보 중심으로 국면을 전환해야 대선에서 그나마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평화광장의 중앙 공동 대표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경선연기론은 당의 원칙을 깨는 것이고 대선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부의 당심으로 민심을 거스르는 것은 (대선) 필패의 길"이라고 경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경선일정 180일 전은 이미 전임 지도부에서 오랜 숙의와 당내 총의를 거쳐 당헌당규로 결정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