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감금 살인’ 친구 2명 구속… 법원 “도주 우려”
‘오피스텔 감금 살인’ 친구 2명 구속… 법원 “도주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6.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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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스텔에 친구를 가둬놓고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1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은 살인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13일 오전 6시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20세 남성 피해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피해자와 오피스텔에 같이 살고 있던 친구 2명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돈 문제로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피해자는 감금 당시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다. 몸에는 폭행 당한 흔적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친구 2명의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심문 전후 사망 혐의 인정, 감금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심문과 경찰 조사에서는 피해자에게 가혹행위를 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