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 상점서 마스크 시비 끝 총격…정산 담당 직원 숨져
美 애틀랜타 상점서 마스크 시비 끝 총격…정산 담당 직원 숨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6.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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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하던 보안요원도 총상 입어…방탄조끼 착용으로 생명엔 지장없어
미 애틀랜타 상점 총기 사건에 출동한 경찰. (사진=AP/연합뉴스)
미 애틀랜타 상점 총기 사건에 출동한 경찰.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 또다시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애틀랜타 소재 한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 유무를 놓고 직원과 손님 간 시비가 벌어져 정산 담당 직원이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AP‧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4일(현지시간) 오후 1시10분경 사우스 데칼브 몰 근처의 빅 비에 슈퍼마켓에서 발생했다.

데칼브 카운티 경찰은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애틀랜타 팔메토에 거주하는 빅터 리 터커 주니어(30)를 특정했다.

터커는 물건의 계산을 담당하고 있는 한 여직원과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말다툼을 벌이다 구매하려던 물건을 상점에 둔 채 곧바로 나갔으나 즉시 돌아와 직원을 향해 총구를 겨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이를 제지하던 보안요원도 있었으나 사고를 막지 못했으며 그 또한 총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보안요원은 2발의 총격을 맞았지만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을 받은 직원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나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정산 담당 직원을 살해하고 보안요원에게 총상을 입힌 후 현장을 기어서 나가려던 터커는 정문 입구에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된 터커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보안요원의 제지가 없었다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데칼브 카운데 경찰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놓고 직원과 손님간 언쟁이 발생했으며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언쟁 후 용의자(손님)가 상점 밖에서 총을 가져와 정산 담당 직원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슈퍼마켓은 한인이 운영하는 상점인 것으로 확인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