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검찰단 ‘공군 女부사관 유족’ 병원서 참고인 조사
국방부 검찰단 ‘공군 女부사관 유족’ 병원서 참고인 조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6.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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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건 이관 후 첫 참고인 조사
지난 6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모 중사의 분향소에서 한 부사관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모 중사의 분향소에서 한 부사관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 검찰단이 사망한 공군 女부사관 유족을 대상으로 비공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1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방부 검찰단 관계자들이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접견실)을 방문해 사망한 A중사의 유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당초 A중사의 유족 측이 국방부 검찰단을 방문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A중사 모친의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A중사 유족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건 이번 사건이 국방부 검찰단에 이관(지난 1일)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족 측은 A중사에 대한 성추행 피해 및 2차 가해 정황을 비롯해 직속상관인 B준위가 이번 성추행 사건과 별개로 과거 A중사를 직접 성추행한 의혹 등 고소 내용 전반에 대한 상세 진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유족 측은 A중사가 사망하기 전 피해 정황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자료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중사가 이번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기 약 1년여 전 파견된 다른 준사관에 의해서 성추행 피해를 입은 적이 있고, 당시에도 직속상관인 B준위가 A중사에게 사건 무마를 위한 회유와 은폐 시도를 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유족 측은 사건 초기 공군 법무실에서 지정한 국선변호사가 직무유기 등을 했다며 국방부 검찰단에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유족 측 참고인 조사와는 별개로 국방부 검찰단장이 수도병원을 방문해 유족 측을 면담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