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156만명…'사상 최대'
지난달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156만명…'사상 최대'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6.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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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저소득층에는 독" 지적
추경호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156만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뒤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달 27일 서울 중구 한 세븐일레븐에서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156만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뒤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달 27일 서울 중구 한 세븐일레븐에서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초단시간' 근로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초단시간 근로자는 15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1월 초단시간 근로자 현황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 2011년 9월(137만명)과 2016년 8월(102만명)과 2017년 8월(107만명), 같은해 12월(109만명)을 제외하면 100만명 아래를 밑돌았다.

하지만 2018년 3월 다시 115만명을 기록한 뒤 지난달까지 38개월 연속 100만명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추경호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으로 부담을 느낀 고용주들이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고용을 늘린 것"이라고 분석하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무리한 정책이 저소득층에 독이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주휴수당은 물론 유급휴가와 퇴직금도 받지 못하는 만큼, 관련 통계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 질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1만9000명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0만2000명은 초단시간 근로자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