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스카이라이프, 성인채널 '비키'로 신사업…성인용품 상표 출원
[단독] KT스카이라이프, 성인채널 '비키'로 신사업…성인용품 상표 출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6.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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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어 성인용품 온라인쇼핑몰 운영 가능성도…"여러방면 사업 고민중"
KT스카이라이프의 비키채널.[이미지=스카이라이프TV]
KT스카이라이프의 비키채널.[이미지=스카이라이프TV]

KT스카이라이프는 성인 영화채널 브랜드 ‘비키(VIKI)’를 활용,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용품을 비롯해 다양한 분류로 관련 상표를 출원, 향후 사업방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말 ‘비키플러스 VIKIPLUS’와 ‘비키플러스 BIKIPLUS’라는 명칭으로 총 26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두 상표권 모두 동일한 상품분류로 각각 13개 영역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품분류는 의류, 식품, 의약품, 생필품, 잡화, 장난감, 전자기기 등 ‘상품류’와 광고 등 ‘서비스류’로 구성됐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비키 채널 브랜드는 성인들에게 인지도가 높다”며 “이 브랜드로 여러 방면에서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고민 중에 보유하지 않은 상표권 부분에 대해 출원 한 상태”라고 밝혔다.

비키는 KT스카이라이프의 PP(프로그램공급)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운영하는 ‘성인 영화채널’이다. 현재 위성방송, IPTV, 케이블TV 등에 공급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10여년 이상 키워온 성인채널 브랜드’를 다방면으로 확장을 추진하는 셈이다.

이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회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KT스카이라이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5% 감소한 216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비키'를 바탕으로 출원한 상표권 2종.[이미지=특허정보넷 키프리스]
KT스카이라이프가 '비키'를 바탕으로 출원한 상표권 2종.[이미지=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일각에선 성인채널과 연계된 만큼 성인용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 운영 가능성에도 무게를 둔다.

실제 KT스카이라이프는 ‘비키플러스’를 출원하면서 ‘인터넷 종합쇼핑몰업’을 비롯해 전기통신에 의한 통신판매중개업을 지정상품으로 올렸다. 또 △성 장난감 △피임용구 △남성 성기능 강화용 허브캡슐 △남성호르몬제 △발기부전 치료용 약제 △성인용 인형 등 다양한 성인용품도 상품으로 지정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성인용품 판매업에 뛰어들 경우 국내서 대기업이 성인용품 사업에 진출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삐에로 쇼핑’을 통해 성인용품샵을 운영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홈쇼핑, 쇼핑몰 등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방향은 절대 아니”라며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지만 제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