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등교 로드맵 이달 발표… '급식·과밀학급·백신' 과제 산적
2학기 전면등교 로드맵 이달 발표… '급식·과밀학급·백신' 과제 산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6.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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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학교 방역 취약 고리… 교육계 “밀집도 유지하며 등교 확대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 중인 가운데 교내 밀집도 완화에 따른 문제 해결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교육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2학기 전체 학생의 등교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1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했다. 학교 밀집도 범위를 완화해 등교 인원을 더 늘리겠다는 취지다. 다만 취업을 위해 현장 실습이 필요한 전문계고는 전면 등교까지 허용했다.

현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학교별 등교율은 초등학교 67.7% 중학교 48.3%, 고등학교 67.2%다. 비수도권 중학교 등교율(80.9%)을 비교해 볼 때 특히 수도권 중학교 학생의 등교율이 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밀집도 완화 조치로 다른 학교급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등교율이 낮은 수도권 중학생들의 등교 횟수가 많아지게 됐다.

교육부는 밀집도 기준 확대에 이어 2학기부터는 모든 학교 전면 등교 방침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체 학생 3분의 2만 등교하는 게 아닌 전교생 등교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일수가 줄어 발생하는 학습 결손과 학력 차, 정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교생이 등교하면 과밀학급·과대 학교가 돼 코로나19가 재확산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교실, 급식실 만원은 코로나 재유행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급식의 경우 학생들이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는 시간으로 학교 방역의 가장 취약 고리로 꼽힌다. 가림막을 치고 학생 절반씩 순차 배식하는 시차 급식제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도가 높은 여건이다.

이 때문에 원활한 급식 지원, 과밀학급 밀집도 해소, 교직원 백신 접종 확대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면 등교 대신 밀집도 3분의 2 기준을 2학기에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인다.

교육부는 아직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으나 고심해 구체적 내용을 로드맵 발표 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3분의 2 등교 때 급식은 그간 하고 있는 많은 학교에서 경험해 봐서 큰 무리 없이 진행할 것이다. 전면 등교하는 직업계고는 급식실 전 좌석 칸막이 설치, 학년·학급별 시차 배식제를 안내했고 필요할 시 대체식을 제공해달라고 안내했다”며 급식 전후 환기, 급식 도구 방역 준수 등을 안내에 시도 교육청에서 자율적·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학교의 탄력적인 학사 운영안을 통해 밀집도를 유지하면서 등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전국적인 공통의 밀집도 기준을 정하고 지역 특수성·학교 자율성은 충분히 제공하는 방안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