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속도 5030' 시행 후 일평균 주행속도 하향
'안전속도 5030' 시행 후 일평균 주행속도 하향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6.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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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중상자 수도 '뚝'
안전속도 5030 시행 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 및 중상자 수 추이.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속도 5030' 시행 후 전국 주요 도로에서 일평균 주행속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4일 안전속도 5030 시행 후 주요 도시부 도로 통행속도와 사망자 수를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지난 4월 전국적으로 시행된 제도로, 보행자 안전과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전국 도시지역 일반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제한하고,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km 이하로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는 정책이다.

공단은 사업용차량 운행기록장치를 통해 수집한 운행기록데이터(DTG)를 활용해 전국 지자체별로 안전속도 5030이 시행된 도로구간에서 시행 전·후 평균 주행속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부분 지자체에서 일평균 주행속도가 감소하거나, 시행 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강서로 화곡역~화곡터널입구교차로 구간에서 일평균 주행속도가 25km에서 22.8km로 줄었고, 인천 석정로 숭의시장사거리~새천년로 구간 일평균 속도가 30.5km에서 29km로 감소했다.

또, 대전 계룡로 갈마네거리~월평삼거리 구간 속도는 29.2km에서 27.2km로 감소했고, 경기 경수대로 종합운동장사거리~장안구청사거리 구간 평균 주행속도가 43km에서 40.7km로 줄었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중상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속도 5030 시행 한 달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1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고, 중상자 수도 전년 대비 45.3% 줄었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안전속도 5030이 전국적으로 시행된 지 1개월 이상 경과하면서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이번 분석을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효과평가와 모니터링을 통해 정책의 보완사항을 개선해 보행사망자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