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아직 가시화 안 돼"… 정의당, 준비단 회의부터 돌입
"대선 후보, 아직 가시화 안 돼"… 정의당, 준비단 회의부터 돌입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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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불평등·기후위기·차별 맞서는 목표로 대선 맞이"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운데)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대선 준비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운데)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대선 준비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아직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는 정의당이 우선적으로 대선준비단 첫 공개 회의를 가졌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4일 "언론에서 대선 후보가 누구냐 묻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선 아직 정의당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고백했다.

다만 "정의당은 대선 후보 한 명의 정치적 통찰로 대선을 치를 생각은 없다"며 "대선 후보를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이 뜻하는 바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에 맞서는 한국 사회의 일대 전환을 담은 목표를 통해 대선을 맞이하고자 한다"고 부각했다.

여 대표는 "지금 한국 사회는 세습된 불평등이 갈수록 구조화되고, 강화되는 사회"라며 "부동산 투기에 대한 시민의 폭발적인 분노와 가상 자산에 대한 투기 광풍은 세습 불평등에 대한 시민의 좌절이자 이에 맞서는 몸부림"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후위기는 북극곰이 살지 못 살지가 아니라 우리 삶이 계속될 수 있을지, 우리 일자리가 더 유지될 것인지 위협하는 실존적 위기"라며 "그러나 정치는 기후위기를 이미지(외면)로만 활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존재 자체가 차별인 사람의 절규는 더이상 절규할 수 없는 죽음의 순간에서야 우리 사회에 전달되고 있다"며 "더 이상 정치가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정의당은 20대 대선을 이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에 맞서는 시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부각했다.

여 대표는 "공개적으로 제안한다"며 "한국 사회가 마주한 이 위기와 이 위기를 증폭시킨 기득권 정치에 맞서 새로운 정치를 여는 데 공감하는 모든 사회 세력과 개인이 함께 모이자"고 촉구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