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준석에 '여야정 상설협의체' 협력 촉구
송영길, 이준석에 '여야정 상설협의체' 협력 촉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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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반대 위한 반대 등 구시대적 문법서 탈피하길" 훈수
윤호중도 젊은 당수에 대립각… "전당대회 탓에 6월 국회 지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에 적극 협력해주실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촉구하면서 "정당사 통틀어 30대 청년이 주요 당대표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라며 "여성 최고위원이 3명이나 당선된 것도 유래를 찾기 어렵다.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부산에서 콩이 대구에서도 콩이 되고, 광주에서도 콩이 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겨진 말씀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라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 손실 보상이나 부동산 안정 등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다"며 "여야가 폭 넓게 소통하고 협력할 제도적 틀이 이미 갖춰져 있다"고 부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영수회담에 대해 형식과 장소 구애받지 않고 응하겠다고 말했다"며 "환영한다.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기존 입장과 다른 전향적 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대표가 반대를 위한 반대, 적대적 공생이란 구시대적 문법에서 탈피해 큰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호중 원내대표의 경우 이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향해 "새로운 정치는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쳐 놓은 입법 바리케이드(방지물) 철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전당대회(전국대의원대회)를 기다리느라 6월 국회의 절반이 지났다"고 탓하면서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6월 국회에서 처리를 합의한 손실보상법과 부동산 공급 및 투기근절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부각했다.

이어 "특히 국민 10명 중 8명이 찬성하는 수술실 CCTV 설치법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유령수술, 의료사고 은폐, 수술실 내 각종 범죄를 막아내겠다"고 훈수했딘.

윤 원내대표는 "새로운 야당 지도부는 수술실 CCTV 설치법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느냐"며 "또 언론이 클릭 경쟁과 제목 뽑기, 부수 조작의 덫에 빠져 더이상 발전을 못 하고 있는데, 포털 공정화와 미디어바우처법 도입 등 입법 과제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압박했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