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철거 건물 붕괴 희생자 첫 발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희생자 첫 발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6.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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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의 피해자 첫 발인식이 12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고로 숨진 9명 중 가장 먼저 이승에서의 마지막 길을 떠난 이는 아빠와 함께 병원에 있는 엄마를 보러 가던 30살 딸이다.

버스 앞쪽에 앉은 아빠와 달리 뒤쪽 좌석에 앉은 딸은 목숨을 잃었다.

발인식에는 가족과 친구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고인의 삼촌은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현장을 가봤더니 되지도 않는 공사를 했다. 아무 대책도 없이 지나가는 버스를 덮쳤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탄식했다.

붕괴 사고는 9일 오후 4시22분께 동구 학동 재개발 사업지에서 발생했다. 철거공사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며 바로 앞 버스정류장을 덮쳤다. 정류장에 정차된 버스는 그대로 건물에 충격해 매몰됐다.

버스 안에 갇힌 17명 중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손상이 심했던 버스 후면부 승객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 감식과 시공사 현장사무소, 철거업체 서울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사고 원인을 밝히고 있다.

재개발사업 시공사 현장 관계자, 철거업체 관계자, 감리회사 대표 등 7명을 입건하고 출국금지도 내린 상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