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 2관왕 ‘순항’
'번개' 우사인 볼트, 2관왕 ‘순항’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8.20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육상선수권, 조 1위로 200m 결승 안착

 '번개' 우사인 볼트(23. 자메이카)가 2관왕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볼트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20초08을 기록,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볼트는 1,2조를 통틀어 가장 좋은 기록을 내면서 결승에 진출, 강자다운 모습을 한껏 과시했다.

지난 17일 100m 결승에서 9초58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볼트는 21일 새벽 열리는 결승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볼트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100m와 200m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 2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볼트의 강력한 경쟁자 타이슨 가이(27. 미국)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관심이 쏠리는 것은 볼트의 세계 신기록 달성 여부다.

볼트는 "200m 훈련은 100m만큼 많이 하지는 않았다"며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

19일 보다 더 나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바레인의 유수프 사드 카멜(26)이 3분35초9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카멜은 케냐 국적을 가지고 있다가 2004년 바레인으로 귀화한 선수다.

카멜의 아버지는 1987년과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8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케냐의 빌리 콘첼라다.

2007년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1500m 우승자인 버나드 라갓(35. 미국)은 3분36초20으로 3위에 그쳤다.

성별 논란에 휩싸인 캐스터 세메냐(18. 남아프리카공화국)는 800m 결승에서 1분55초45로 결승선을 통과, 다른 선수들을 1초가 넘는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허들 100m에서는 브리짓 포스터 힐튼(35. 자메이카)이 12초51로 우승하며 자메이카의 강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