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처럼 때를 기다릴 것이다”
“DJ처럼 때를 기다릴 것이다”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08.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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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입각설 관련 “자기에 걸맞은 일 해야”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박희태 대표가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경우 최고위원으로 당 복귀 가능성에 대한 말이 많아지자 오는 19일 정계복귀 시기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정신이셨다”며 “때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 일선에 복귀할 때가 오지 않겠냐, 때가 없는데 억지로 하면 부자연스럽다” 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때를 기다린 정치인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입각가능성에 대해 “사람이 다 자기에게 걸맞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내게 맞는 일이 또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했고 당 복귀 가능성에 대해 “좀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도 “일생 하신 일이 민주화와 통일인데 아직 민주주의도 성숙하지 못했고, 통일도 접점을 못 찾고 있는데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또 감옥에서 고문 당한 자신에게 김 전 대통령이 웅담을 선물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 군사독재 시절 모든 사람이 침묵을 강요당하던 무렵 야당 정치인으로서 어두운 길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줬다”고 회고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나라에 큰 지도자가 가셨다”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온몸으로 싸워야 한다는 것과, 조국의 평화.통일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셨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겨 이같이 추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