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중소 제조사 상생 모델 '올스탠다드' 눈길
11번가 중소 제조사 상생 모델 '올스탠다드' 눈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6.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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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품질·판로 1석3조…"상품 고민을 줄여주는 게 목표"
신상품기획팀이 올스탠다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11번가]
신상품기획팀이 올스탠다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11번가]

11번가는 중소 제조사와의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중소 제조사와 힘을 합쳐 선보인 ‘올스탠다드(All Standard)’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소 제조사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지난해 3월 중소 제조사와 공동 기획한 단독 브랜드 ‘올스탠다드’를 론칭했다.

올스탠다드는 디자인, 기능, 가격 측면에서 군더더기·거품 없이 본질에만 집중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올스탠다드 상품을 보면 간결한 로고만 담은 디자인과 미니멀한 사이즈가 눈길을 끈다.

올스탠다드는 생활에 기본이 되는 상품,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상품들은 타월·마스크·건전지·욕실화·바디필로우 등 총 60여종이다.

박성민 신상품기획팀 팀장은 “다양한 이슈상품들과 11번가 단독 상품들이 높은 관심과 좋은 실적에도 단발성 행사로 종료되는 게 아쉬웠다. 11번가에만 있는 상품을 오래 판매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상호 CEO가 공동기획 브랜드를 제안한 것이 올스탠다드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특히 상품력이 좋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빛을 보지 못한 중소 제조사 상품들을 발굴해 올스탠다드로 내놓고 있다. 11번가가 유망한 중소 제조사를 발굴해 협업하는 방식이다.

실제 올스탠다드 상품은 △11번가 MD의 기획 희망 상품군의 11번가 내 매출 분석 △경쟁 상품 설정 △상품 스펙·가격 설정 △매출 분석·경쟁 상품과의 비교우위 검토(품평회) △상품 디자인 등 세부기획 △올스탠다드 계약 등의 과정을 거쳐 출시된다.

박 팀장은 “올스탠다드는 제조사 관점에서 11번가 MD와 제조사가 일대일(1:1)로 상품 기획부터 상품 홍보와 판매까지 관리해 꾸준한 매출 확보가 가능한 착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11번가는 소비자들에게도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속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팀장은 “올스탠다드는 불필요한 유통마진을 줄이면서 고객들의 눈길이 가는 디자인과 품질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기획 철학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가격, 품질 측면에서 가장 기본에 충실한 상품이 올스탠다드”라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가 성장하면서 온라인에는 너무 많은 상품들이 존재한다. 그 만큼 하나를 선택해서 구매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11번가는 고객들에게 올스탠다드로 상품의 기준을 제시, 고객이 구매를 선택할 때의 고민을 줄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