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안착하나?
김준규 검찰총장 안착하나?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08.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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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키로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를 두고 여야가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여야는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지만, 김 후보자의 검찰총장 자질과 도덕성등을 둘러싼 설전은 계속 되고 있어 적합성을 둘러싼 공방에 있어 김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집중된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문제에 대한 질타와 도덕성 결여로 인해 검찰총장으로써 자질이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가 검찰총장의 직무를 수행할 자질과 능력을 갖춘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안대표는 “검찰의 총 책임자가 두 달 넘게 장기간 공석인 관계로 새로운 수사를 할 수 없고 법질서 확립과 부패 척결이란 검찰의 기본적 임무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검찰 조직이 안정돼 검찰 본연에 충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청문회에서 명백한 위법 사실이 드러난 만큼 검찰총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지만 경과보고서는 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성관 후보자가 낙마한데 이어 또한번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마시킬 경우 일각에선 장기간 공석인 검찰 총수 자리에 대한 부담감 등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문회는 지난 천성관 전 후보자에 비해서는 한결 낮아진 공세수위를 보였다.

여야의 반응은 다르지만 경과보고서 채택에는 합의해 김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