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주민참여예산제‘시동'
나주시, 주민참여예산제‘시동'
  • 나주/김승남기자
  • 승인 2009.08.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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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남면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19개읍면동 순회 교육 시작
지난해 저온저장고 설치사업 등 28건에 41억3천여만원 반영

나주시의 내년도 예산편성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지방재정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이 18일부터 본격화됐다.

시는 18일 반남면을 시작으로 9월 10일까지 19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지역회의위원과 담당공무원, 희망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제 추진현황 및 2009년 운영계획, 주민참여예산제 참여자의 태도와 역할, 지방예산 운용실무를 주 내용으로 하는 순회교육에 들어갔다.

이날 교육에서는 ‘2010 나주비전’ 등 지방예산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와 교육교재를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주민참여예산제 추진현황과 분석평가 결과, 그리고 지역회의위원들의 역할에 대한 중점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교육에 참석한 반남면 지역회의위원장 나창기씨는 “직접 지역을 돌며 위원들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지역회의위원들의 위상을 높이고 주민들의 자율편성 권한을 확대해준 만큼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한편에서는 “전남 지역에서 가장 먼저 조례 및 규칙 공포를 완료하고, 연구회, 예산위원회, 지역회의, 협의회 구성 등 운영에 필요한 기반을 마쳐 가장 모범적인 지자체라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지난해 운영성과는 기대치에 비해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돼 보다 발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교육을 실시한 최기복 기획홍보실장은 “주민참여예산제는 신정훈 나주시장의 공약사항으로써 민선 3기부터 준비했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했다”며 “금년에는 작년에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위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제 실시로 올 예산에 반영된 사업은 세지면복지회관 건립에 8억원, 농촌관광 테마마을 조성에 4억원, 농산물소형저온저장고 설치사업에 1억9천여만원 등 모두 28건에 41억3천여만원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역회의위원 교육을 시작으로 주민의견 접수, 참여예산위원들의 워크숍을 통한 심의, 2010 본예산 반영 등 금년 운영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한다면, 제도 정착속도가 빨라질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주민참여예산제를 실현하는 지자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