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41명 인사단행…서울고검장 이성윤‧중앙지검장 이정수(종합)
법무부, 41명 인사단행…서울고검장 이성윤‧중앙지검장 이정수(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6.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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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급 4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11일 부임
법무연수원장 조남관…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진 왼쪽부터 서울중앙지검장 이정수-서울고검장 이성윤.(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서울중앙지검장 이정수-서울고검장 이성윤.(사진=연합뉴스)

법무부가 4일 검사장급 4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보임됐으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법무부는 4일 오후 대검 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부임해 업무를 시작한다.

특히,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앞둔 이성윤 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지검장이 떠난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맡는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대표적인 ‘윤석열 라인’이자 채널A 사건으로 한 차례 곤혹을 치른 한동훈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부임한다.

또,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수원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됐다. 문홍성 수원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반면, 강남일 대전고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등 사법연수원 23기 고검장들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검찰의 분위기 쇄신과 안정적인 검찰개혁 완수를 도모하고자 리더십, 능력과 자질, 전문성을 기준으로 유능한 인재를 새로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은 지난 3일 검찰 고위 인사와 직제개편안을 놓고 4시간이 넘는 협의를 진행했다. 이는 법무부가 발표한 인사방침과 조직개편안을 놓고 검찰 조직 내부에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앞서 법무부는 고검장급과 지검장급을 구분하지 않는 인사 방침을 마련했다. 또, 조직개편안에는 검찰의 직접수사를 특정 부서만 할 수 있고, 전담부가 없는 검찰청은 검찰총장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무부의 조직개편안이 공개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의 직접 수사를 통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고검장급과 지겁장급을 구분하지 않는 인사방침은 결국 고검장들을 물갈이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