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 연대에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해임 위기
세 자매 연대에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해임 위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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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 중심 구미현·명진
4일 주총 이사회 과반 확보, 해임안 상정 관측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해임될 가능성이 커졌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범(凡)LG 계열의 식품·외식업체 아워홈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 가운데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제안한 신규이사 선임안과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통과시켰다.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는 구본성 부회장의 막냇동생이자 두 번째로 아워홈 지분(20.67%)이 많다. 구 부회장은 38.56%로 가장 많은 아워홈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아워홈의 이사 수는 기존 11명에서 구 전 대표 쪽으로 분류되는 21명이 더해지면서 총 32명이 됐다. 

아워홈의 이날 주총을 두고 구지은 전 대표가 구본성 부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할 수 있단 얘기가 흘러 나왔다. 특히 구지은 전 대표가 언니인 구미현 씨,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 지분을 합쳐 경영 복귀를 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장녀인 구미현 씨는 지분 19.28%, 2녀인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는 19.60%다.   

구미현 씨는 지난 2017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선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 편에 선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선 구지은 전 대표 쪽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구지은 전 대표를 중심으로 구미현, 구명진 세 자매가 힘을 합쳐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구지은 전 대표는 2004년 아워홈 입사 이후 4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구본성 부회장이 2016년 아워홈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밀려났고 이후 외식기업 캘리스코 대표로 이동해 구 부회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아워홈은 주총이 끝난 뒤 곧바로 이사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선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의 해임안이 상정돼 통과 가능성이 높단 얘기가 흘러나온 상황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