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약사, 코로나19 백신 내년 상용화 '총력'
토종 제약사, 코로나19 백신 내년 상용화 '총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6.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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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에스티팜·제넥신 등 연구개발 박차…백신 자국화 앞장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코로나19 유행 잠식을 위한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백신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다국가 임상3상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를 해당 국가의 허가기관에 제출, 긴급사용허가 등 신속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비임상시험에서 ‘GBP510’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 나노입자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중화항체를 유도하고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하는 걸 확인했다. 또 ‘GBP510’에 적용된 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이 보관방법·유효기간·생산성 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진원생명과학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수율과 에너지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법 등 mRNA 백신의 글로벌 대규모 생산을 위한 차세대 생산기술을 함께 연구한다. 또 mRNA 백신 공동연구와 사업화, 글로벌 시장개척 등에도 힘을 합친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에 유전자 백신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변이까지 예방하는 팬(pan)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국내서 처음으로 스위스 바이오기업 제네반트의 LNP 기술(mRNA를 지방입자로 감싸는 지질나노입자 공법)과 에스티팜이 특허 출원한 5프라임-캡핑 mRNA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방침이다.

에스티팜은 발굴된 후보물질 중 효능이 탁월한 3종을 대상으로 연구해 최종후보물질을 결정하고 올해 안에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신속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장점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 중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을 목표로 삼았다.

제넥신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대한 T-세포 반응과 중화항체 반응을 포함한 항체 반응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DNA 백신으로 ‘GX-19N’을 개발 중이다.

제넥신은 임상 1상에서 높은 안전성과 폭넓고 강한 T세포 반응을 확인한 만큼 올해 안에 해외 임상2·3상에 돌입하고 국내 조건부승인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inno.N의 재조합 단백질 백신인 ‘IN-B009’ △진원생명과학의 DNA 방식 백신인 ‘GLS-5310’ △셀리드의 바이러스전달체 백신인 ‘AdCLD-CoV19’ △유바이오로직스의 합성항원 백신인 ‘유코백-19’ △아이진의 mRNA 기반 백신 등도 연구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종결을 앞당기는 동시에 백신 자국화를 위해 지속 투자하고 연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루 빨리 국산 백신이 상용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