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위 결정 존중"... 기성용 제외
"기술위 결정 존중"... 기성용 제외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8.18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명보 감독, U-20 청소년대표팀 예비명단 23명 발표

기성용(20. 서울)의 홍명보호 승선이 무산됐다.

홍명보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40)은 18일 오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을 준비할 23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오는 9월 11일 최종명단(21명) 제출을 앞두고 발표된 것. 홍 감독은 "최종명단의 인원수보다 2명 더 뽑은 이유는 선수들간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부상 선수에 대한 대비를 고려한 것"이라며 사실상의 최종명단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번 예비명단에서 최근 U-20 월드컵 본선 참가 고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기성용은 제외됐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54)은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청소년 대회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기성용의 U-20 대표팀 승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고, 조중연 대한축구협회(KFA. 이하 축구협회)장은 기성용이 U-20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고 전한 바 있다.

홍 감독은 "기성용을 발탁하지 않은 것은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기성용이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서울)에서 더욱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단을 소집하는 홍 감독은 이들과 훈련을 펼친 뒤 오는 9월 12일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떠나 막바지 전술 담금질을 펼친 뒤, 24일부터 이집트에서 시작되는 FIFA U-20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한국은 본선 C조에서 독일, 미국, 카메룬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최강팀들과 만나 힘겨운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이번에 소집될 23명의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에 뛸 수 있는 선수 위주로 발탁했다"며 "9월 12일 두바이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21명의 선수가 월드컵 본선 출전 선수들이다.

선수들은 전지훈련을 떠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긴장의 끈을 조였다.

U-20 대표팀은 지난 수원컵에서 남아공, 이집트, 일본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수비불안과 미드필더 연계 플레이 부재가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


홍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소집명단에 K-리그 출신 수비수 임종은(19. 울산), 윤석영(19. 전남)과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서용덕(20)을 새로 합류시켰다.

무난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 공격진에서는 최근 프랑스 리그1 발렝시엥에 입단한 남태희(19)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23명의 선수 중 유일한 고교생인 최성근(18. 언남고)의 합류도 특이할만 하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은 공격진의 변화는 주지 않은 대신, 지난 3월 첫 소집부터 고른 활약과 높은 전술 이해도를 보인 선수들을 선발한 것이다.

오늘 발표한 23명의 선수는 20세 이하 연령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본선 담금질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홍 감독은 "본선까지 7주가 남았다.

수원컵을 통해 (전력이) 단련된 만큼, 24일 소집 후 조직력과 전술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축구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소집 예비명단(23명)
▲GK=김승규(19. 울산), 이범영(20. 부산), 김다솔(20. 연세대)
▲DF=임종은(19. 울산), 윤석영(19. 전남), 정동호(19. 요코하마 F.마리노스), 김민우(19. 연세대), 장석원(20. 단국대), 김영권(19. 전주대), 홍정호(20. 조선대), 오재석(19. 경희대)
▲MF=구자철(20. 제주), 문기한(20. 서울), 조영철(20. 알비렉스 니가타), 서용덕(20. 오미야 아르디쟈), 최호정920. 관동대), 최성근(18. 언남고)
▲FW=서정진(20. 전북), 최정한(20. 오이타 트리니타), 이승렬(20. 서울), 김동섭(20. 시미즈 S-펄스), 박희성(19. 고려대), 김보경(20. 홍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