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계속되는데… ‘2학기 전면등교’ 못 박는 정부
코로나 변이 계속되는데… ‘2학기 전면등교’ 못 박는 정부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6.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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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엿새 만에 600명↑… 변이 감염사례 잇따라
서울 고교서 30여명 집단감염… 교육부, 전면등교 강행 의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다시 600명대로 치솟았다.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대폭 증가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육부가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사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459명)보다 218명 늘어나며, 지난달 27일(629명) 이후 엿새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629명→587명→533명→480명→430명→459명→677명이다.

방역당국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국내에서 202명이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총 1592명으로 늘어났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집단감염 사례 역시 지난주보다 20건 늘어 총 120건이 됐다.

특히 인천 남동구에서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 집단에서 확인된 변이 감염자는 3명이지만, 사실상 확진자 29명 전체가 인도 변이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 2학기 전면등교를 선언한 교육부 역시 비상이 걸렸다.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3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면등교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는 일단 2학기 전면등교를 목표로 이달부터 등교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학기 내에 수도권 중학교에서 등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현재 거리두기 2단계상 학교 밀집도 기준을 3분의 2로 완화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복안이다.

아울러 이달 중순에는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전면등교를 하기 위해서는 방역인력이나 방역수칙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면서 “거리두기와 관련해 과밀학급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