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천호선등 ‘친노신당’창당 제안
이병완·천호선등 ‘친노신당’창당 제안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8.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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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주세력이 연대하고 힘 합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노선을 계승하는 친노 신당파가 17일 ‘국민참여 정당’ 창당을 공식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나라당과 야당들은 제도와 문화, 노선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

실천하고 참여하려는 국민의 의지를 담을 새로운 그릇으로 우리 국민에 맞는 국민맞춤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당 창당을 제안했다.

이번 신당파에 참가한 인사들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김충환 전 혁신관리비서관, 김영대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고, 창당을 제안한 사람들은 일반 시민을 포함해 1640여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발기인대회 등 법적 절차를 밟아 올해 안에 창당을 예정하고, 당의 노선으로 지역패권주의를 넘어선 전국정당,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소통하는 국민참여형 정당을 제시했다.

그러나 앞서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 ‘좌장인사’들이 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유보적 입장을 보여 향후 신당 창당 전개는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창당제안서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일방적 독주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현시기의 정치 현실 속에서 새로운 정당의 출범이 정답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지금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나날이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제 민주세력이 연대하고 힘을 합칠 때”라며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은 우리 모두의 소망이자만 새로운 정치의 시작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