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 시대적 소명”
“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 시대적 소명”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08.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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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MB 총력지원체제 갖추기 준비 작업 돌입
정세균 “대표회담, 한나라 반성과 성찰 먼저 필요”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표한 ‘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 문제를 두고 본격적인 총력지원체제 갖추기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여야 당대표 회담을 제안한데 이어, 안상수 원내대표는 17일 이를 위한 법제화 작업에 바로 착수할 뜻을 밝히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박희태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도 및 행정구역 개편 등은 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강조했으며, 안상수 원내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은 “시의적절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한나라당은 이번주 부터 정치선진화특위를 본격 가동할 침이다.

그동안 특위는 선거운동, 지방선거제도 등에 집중해왔으나, 논의의 초점을 선거제 개편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회창, 정세균 야당 대표들 간에 큰 틀에서 합의를 본 바 있다”고 설명하고 “이 문제 만큼은 정파를 초월해 새로운 국가제체를 만들자고 한 바 있고 각 당이 제출한 개별 법안도 거의 같다”고 말해 앞으로 이 문제에 있어 논의가 잘 될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선거제도 개편 등과 관련해 대표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 “검토는 해볼 소지는 있지만 현 상황에 대해 한나라당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정기국회 때부터 수 십건의 MB악법을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를 처리했다.

지금 여야간의 신뢰가 완전히 실종된 상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여야 대표가 만나면 내가 할 얘기는 한나라당이 대화를 파기했던 언론악법을 따지는 것이 급하다”면서 “지금 박 대표가 말하는 회담이라는 것은 다른 국면전환을 하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 대표가 진실로 대표회담을 통해서 뭔가를 한번 잘 이루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으면 우리 쪽에 미리얘기를 했어야 한다”면서 “미리조율도 하고 사전에 얘기가 있어야 되는데 민주당에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고 언론에 한마디한 것은 진정성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리 투표 같이 언론악법을 불법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원천무효화하는 철회같은 노력이 여권에 의해서 먼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등원 문제와 관련, “그런 얘기를 할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8월에는 국회가 없는 달로 돼있다.

한나라당의원들은 지금 전부 다 휴가중이거나 외유중인 반면, 민주당의원들만 휴가를 반납하고 국민들과 현장에서 소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친서민행보를 강조한 것과 관련, “지금 국민 소득이 떨어지고 최악의 고용상황, 증가하는 사교육비 등을 해결하는 것이 친서민행보이고 중산층을 돕는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이 어떻게 서민의 얘기겠는가. 좋은 말만 늘어놓기 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을 얘기를 해야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