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검승부] '집콕족 잡아라' 디자인·기능 만점 밥솥대전
[찐검승부] '집콕족 잡아라' 디자인·기능 만점 밥솥대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31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쿠 트윈프레셔, 밥부터 다양한 요리에 활용
쿠첸, 인테리어 맞춤형 '3색 스타일링 밥솥' 눈길

‘찐’이 대세다. ‘찐’은 사전적 의미로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찐’을 활용해 모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에서 진짜 승자를 가려보기로 했다. 매주 ‘찐검승부’ 코너를 마련,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사진=쿠쿠전자]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사진=쿠쿠전자]

국내 밥솥업체들이 집콕 시대를 맞아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소비심리 잡기에 나섰다. 밥을 짓는 기기에서 벗어나 만능 요리(쿠킹)기능을 추가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집안 인테리어까지 신경 쓰는 양상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 쿠첸 등 국내 밥솥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공략이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집안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한동안 정체된 밥솥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밥솥시장에서 점유율 70%를 기록 중인 쿠쿠전자는 지난해 밥솥사업 매출(수출제외)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4666억원을 올렸다. 특히 IH압력밥솥의 국내매출은 1년 전보다 17% 상승한 3507억원을 기록했다. 쿠쿠전자가 국내에서 IH압력밥솥으로 매출 3000억원을 넘긴 건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고, 과거와 달리 멀티쿠킹이 가능한 소용량 제품과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디자인 밥솥이 각광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밥·나물 따로 익힌다’…쿠쿠 트윈프레셔 ‘오픈쿠킹’

쿠쿠전자는 프리미엄 밥솥 ‘트윈프레셔’를 대표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제품엔 쿠쿠만의 ‘이중 모션 밸브’ 기술이 적용돼 두 가지 압력(초고압·무압)을 지원한다. 이에 취향에 따라 밥맛과 찰기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오픈쿠킹’이다. 무압 모드로 취사 도중 밥솥 뚜껑을 열어 재료를 추가하고 볶거나 뒤집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이유식 등 시차를 두고 재료를 투입해야 영양소와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음식을 조리할 때 유용하다. 또 ‘간편식’ 메뉴를 통해 가정간편식(HMR)이나 반조리 식품도 조리한다. 내 솥에 1인분 물 조절 눈금을 밥솥 브랜드 중 처음으로 추가한 것도 장점이다.

쿠쿠는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트윈프레셔’를 다양한 라인업으로 늘리고 있다. ‘마스터셰프’를 비롯해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저당 밥솥 △트윈프레셔 더 라이트 △트윈프레셔 쁘띠 등이 주인공이다.

트윈프레셔 쁘띠.[사진=쿠쿠전자]
트윈프레셔 쁘띠.[사진=쿠쿠전자]

그 중 지난해 출시된 ‘트윈프레셔 더 라이트’는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슈퍼쾌속’과 ‘냉동보관밥’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올해 3월 출시한 트윈프레셔 쁘띠는 신혼부부 등 소규모 가구를 위한 3인용 밥솥이다. 용량과 사이즈를 초소형으로 줄이고 편의기능을 최대로 탑재했다. 용량이 작은 만큼 ‘슈퍼 쾌속’으로 취사하면 9분30초 만에 밥이 완성된다. 매트 화이트, 어반그레이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쿠쿠전자에 따르면 올해 2월 트윈프레셔 전 모델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16% 증가했고 2019년 출시된 ‘마스터셰프’는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 중이다.

쿠쿠전자는 한 대의 밥솥으로 밥은 물론 각종 요리, 간편식까지 손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도록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밥솥 구매층을 세분화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격·용량옵션을 확장한 신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밥솥 강자로서 업계 내 독보적인 입지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써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세분화된 취향, 업계 트렌드 등을 폭넓게 고려한 밥솥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첸 스타일링, 3가지 컬러로 인테리어도 OK 

쿠첸의 선봉장은 6인용 IH압력밥솥인 ‘스타일링 밥솥’이다. 쿠첸에 따르면 ‘스타일링 밥솥’의 판매량은 작년 9월 출시 후 올해 3월 기준 월 평균 177% 증가했다.

쿠첸 스타일링 밥솥.[사진=쿠첸]
쿠첸 스타일링 밥솥.[사진=쿠첸]

‘스타일링 밥솥’은 기존 프리미엄 밥솥에 적용됐던 ‘블랙과 실버’에서 벗어난 게 특징이다. 쿠첸은 스타일링 밥솥에 부드러운 느낌의 △민트 그린 △글램 핑크 △아이보리 큐브 등 다양한 주방 인테리어에 맞는 3가지 색상을 적용했다. 예를 들면 아이보리 큐브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기본 컬러로 평가 받는다. 화이트 색상의 인테리어에선 민트 그린과 글램 핑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달라진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써모가드(Thermo-Guard)와 냉동보관밥 기능 등이 적용됐다.

써모가드는 ‘열’을 뜻하는 써모(Thermo)와 ‘지키다’를 뜻하는 가드(Guard)의 합성어다. 온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센서 보호캡이다. 이는 밥솥 하단부에 위치한 센서 주위 틈을 막아 열기가 외부로 새는 것을 차단한다. 온기 유출이 적은 만큼 갓 지은 밥맛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냉동보관밥 기능은 냉동보관에 최적화된 밥맛 알고리즘을 구현한 기능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밥을 취사해 오랜 시간 보온하기 보다는 냉동보관 후 식사 시마다 간편하게 해동해먹는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착안했다. 해동 후 밥알이 머금고 있던 수분이 빠져나와 밥이 질어지는 현상 없이 갓 지은 듯한 밥맛을 유지해준다.

이 밖에도 △3중 파워 패킹 △차콜 다이아몬드 코팅 내솥 △패킹 교체/자동 세척 알림 △자동 스팀세척 등이 적용됐다. 에너지 소비효율도 1등급이다.

쿠첸은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증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프리미엄 밥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주방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깔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밥솥에 적용해 프리미엄 밥솥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쿠첸 관계자는 “프리미엄 주방가전 기업으로서 쿠첸은 소비자 니즈를 한단계 더 빠르게 파악해 끊임없는 제품혁신에 나설 계획”이라며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온라인 유통 비중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