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여야 대표회담'공식 제의
박희태'여야 대표회담'공식 제의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08.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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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제.행정구역 개편등 구체적 논의하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구제 및 행정구역체제 개편 구상과 관련, 구체적 정치권의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행정체제개혁 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사안과 진행 방법, 각 정당에서 지원할 방안 등 필요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야당과의 대표회담을 정식으로 제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이미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회담하며 이런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고 국민들도 모두 이 두 문제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어 이를 신속하게 추진키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를 위한 새로운 기구의 신설에 관해 "신설 여부를 지금 말할 수는 없으나 대통령이 말한 두 부분을 총력 지원하기 위한 체제 안에 새 기구나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 "아직 당론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도 "일단 다음 지방 선거에는 영향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 원칙이고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차기 국회의원 선거의 적용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지방 선거에 한해 말한다"라고 밝혀 적용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9월까지로 정해진 정개특위와 행정구역개편 특위의 활동 시한에 대해 "필요하면 특위의 기한도 연기해 이번 정기국회 안에 이 문제가 마무리 되도록 조치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너무 잦은 선거로 인한 폐단, 선거 시기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선거구제 변형이 필요하다면 자연스레 그렇게 되겠지만 꼭 선거구제 개혁 하나를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거구제 개편과 행정구역 개편이 꼭 함께 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