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그룹, 반기 실적 사상 최대
STX 그룹, 반기 실적 사상 최대
  • 박민호 기자
  • 승인 2009.08.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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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8%·세전이익 246% 각각 증가
STX그룹은 계속되는 조선경기 불황 속에서도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반기실적을 기록했다.

15일 발표한 STX그룹 5개 상장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STX엔진은 매출 7,256억 원, 영업이익 985억 원, 세전이익 648억 원을 기록했다.

플랜트사업의 STX중공업 이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7,282억 → 7,256억) 영업이익(911억 → 985억)과 세전이익 (187억 → 648억)은 전년 동기 대비 8%, 246% 증가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이다.

STX엔진이 이처럼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사업부문인 선박용 엔진의 이익이 계속 호조를 보였고,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방산엔진부문도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한 육상용 발전엔진, 해양플랜트용 엔진, 가스 터빈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도 실적 향상에 일익을 담당했다.

지난 4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STX엔파코 또한 매출 4,651억 원, 영업이익 432억원, 세전이익 304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경영실적을 이어갔다.

또한 STX조선해양은 상반기 2조700억원의 매출에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TX조선해양은 조기 안정기에 접어든 글로벌 생산기지와 함께 그룹 차원의 토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TX유럽과 연계해 특수선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이란 등 중동선주 대상의 탱커선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변용희 부사장은 “STX그룹은 6월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총 3조3,500억원이며, 수주잔량도 39조 679억원에 이른다”고 말하고 “하반기에는 조선·해운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수주영업과 글로벌 생산체계 강화 등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