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철 서울고검장 사의 표명…“이제는 떠날 때” (종합)
조상철 서울고검장 사의 표명…“이제는 떠날 때” (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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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간부급 인사 앞둔 ‘용퇴설’ 제기
조상철 서울고검장 사의 표명. (사진=연합뉴스)
조상철 서울고검장 사의 표명.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검찰 고위간부급 대규모 인사를 앞둔 28일 조상철(사법연수원 23기) 서울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고위간부급(검사장급 이상) 중 첫 사의 표명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조 고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떠날 때가 돼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 내 ‘기획통’으로 알려진 조 고검장은 법무부 검찰국 검사, 형사기획과장,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기조실장 등 법무부와 검찰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8월 검찰 인사 당시에는 수원고검장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승전했다.

조 고검장의 사의표명이 알려진 직후 검찰 내부에선 고위급 간부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앞서 법무부가 검찰 내 인사적체 해소 차원에서 “고검장급과 지검장급 구분 없이 ‘탄력적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용퇴’를 결정하는 간부급 인사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놓고 검찰 내부에선 현직 고검장을 향한 ‘사퇴 압박 카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찰 내 대규모 인사 단행 시 검찰 고위 간부뿐 아니라 법무부 간부급도 대거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택시 기사 폭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강호성 범죄예방정책국장, 이영희 교정본부장이 명예퇴직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