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2.91%…전월比 3bp↑
4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2.91%…전월比 3bp↑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5.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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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금리 취급 등으로 보증·집단대출 증가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단위:연%,%p). (자료=한은)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단위:연%,%p). (자료=한은)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2.91%로 전월 대비 3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보증 및 집단 대출이 늘어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2.91%로 전월 대비 3bp(1bp=0.01%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1월 연 2.95%를 기록한 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담보별 가계대출 금리를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집단대출과 보증대출은 3.25%, 2.73%로 전월 대비 각각 18bp, 6bp 올랐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은 3.65%, 2.32%로 전월 대비 각각 5bp, 3bp 내려갔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은 단기 지표금리 하락 등으로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이 장기 지표금리 상승과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며 "보증 및 집단 대출은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3bp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연 2.68%로 전월 대비 6bp 떨어졌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 금리는 2.44%로 전월 대비 8bp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2.82%로 전월 대비 6bp 떨어졌다.

송 팀장은 "기업대출은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대기업은 단기대출 비중 상승 영향으로,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시설자금 등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 확대로 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3bp 하락한 연 2.74%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는 연 0.84%로 같은 기간 2bp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마진은 2.12%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