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600명대…유흥시설 감염 확산 '우려'
신규 확진 600명대…유흥시설 감염 확산 '우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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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인 등 고리로 신규 확진 잇따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700명대에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유흥시설·유흥주점을 고리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6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일(26일) 707명보다 78명 감소하면서 지난 22일 666명을 기록한 지 닫새 만에 다시 700명대 밑으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확진자 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 및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하루 확진자 수는 55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는 직전일 동시간대 대비 581명보다 23명 줄어든 수치다.

통상 밤 9시 이후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 대 초반에서 600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27일)에는 집계가 마감되는 밤 12시까지, 629명(+48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가 600명 내외로 내려왔더라도 확산세가 안정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말, 휴일에는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영향이 나타나는 주 초반 외에는 언제든 다시 700명대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561명→666명→585명→530명→516명→707명→62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576명으로 집계돼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 안에 있다.

정부는 일단 하루 확진자 수 발생 수치가 400~700명대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코로나19 검사 량에 따라 하루 확진자 수는 500명대까지 감소했다가 700명대로 증가하기도 한다. 현재 집계 추이를 보면 신규 확진자 수 정체 국면이 4주 이상 5주 차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방역 현장에서는 잇따라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가족, 지인, 동료 등)와 접촉 감염 사례가 8679명 가운데 3968명으로 절반 수준인 45.7%를 차지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가족모임 등 개인적 소모임까지 직접적 관리하에 두고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유흥시설 등을 고리로 한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가 연일 발생하는 점 또한 우려스럽다.

대구 소재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감염은 지난 12일 선행 확진자를 타고(n차 전파) 이용자 및 종업원 등으로 급격하게 확산(누적 207명)되고 있다.

경남 양산 소재 유흥주점에서도 이용자와 종사자를 고리로 가족 및 지인까지 번지며 누적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북구 소재 다수의 노래연습장에서도 ‘노래방 도우미’와 이용자 등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다양한 유흥업소와 노래방 등을 이용한 부분이 있어 일대 노래방을 다녀간 사람과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추적, 관리에 들어갔고 이달 1∼26일로 기간을 확대해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