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AI 적용, 고객 경험·서비스 중심 모델 변화 기대"
"보험산업 AI 적용, 고객 경험·서비스 중심 모델 변화 기대"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5.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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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문제 해결 위한 체계적인 관리 필요 제안
이준엽 한화생명 상무가 26일 '보험산업의 AI 적용과 과제' 세미나에서 'AI와 보험비즈니스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자료=보험연구원)
이준엽 한화생명 상무가 26일 '보험산업의 AI 적용과 과제' 세미나에서 'AI와 보험비즈니스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자료=보험연구원)

보험산업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된다면 고객 경험과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모델이 변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AI 적용을 통해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보험업계 관계자는 AI 적용 시 윤리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6일 보험연구원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을 맞아 '보험산업의 AI 적용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금융위원회 주최로, '핀테크와 지속가능한 금융혁신'이라는 주제로 26일부터 사흘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에서 이준섭 한화생명 상무는 'AI와 보험 비즈니스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상무는 보험산업이 AI를 통해 고객 경험과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모델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준섭 상무는 "보험산업에서 AI는 동적 판단을 향상시키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기능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보험사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시장이 양분화될 것이며, 전통적인 보험사는 앞으로 사업모델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보험사는 금융서비스 플랫폼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사는 데이터 기반 고객 중심 사업모델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넓은 고객기반을 통해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상품·서비스를 확대해 고객의 삶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홍성호 보험개발원 팀장은 '해외 보험산업 AI 적용 현황 및 주요 이슈'를 주제로 발표했다. 보험산업의 AI 적용 사례와 개발 측면에서 다양한 이슈들을 소개했다.

홍성호 팀장은 "AI를 보험산업에 활용하는 데 있어 윤리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OECD는 AI 활용 원칙을 제정했고, 미국 보험감독관협의회(NAIC)는 보험산업 최초로 인공지능 활용 원칙을 제정했다"며 "또, AI 적용 측면에서 규제 산업으로서 보험산업이 감독기준을 충족하는 등 관련된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는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보험산업의 AI 윤리문제와 윤리기준 제정 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보험산업에서 AI 적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윤리문제를 설명하고, 윤리기준 제정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규동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사 CEO들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경영과제로 빅데이터와 AI 관련 기술활용 제고를 꼽고 있다"며 "하지만, 보험산업은 다양한 AI 윤리문제에 직면할 수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AI 윤리기준 제정은 체계적인 거버넌스 수립과 엄격한 데이터 관리, 보험가치사슬 각 단계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AI의 목적 수립이 전제돼야 한다"며 "모든 절차와 기준은 인간 보편적인 윤리기준에 부합하도록 이해 관계자들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제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