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CEPI로부터 2000억 추가 지원 유치
SK바사, CEPI로부터 2000억 추가 지원 유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5.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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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 등에 투입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비로 최대 1억7340만달러(약 2000억원)를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추가 지원받는다고 24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을 공동 개발 중으로 해당 지원금을 임상3상 등에 투입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에 앞서 CEPI로부터 임상 1·2상 진행, 공정개발과 변이주 관련 연구 비용 등을 지원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이 임상1·2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안정성과 면역원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GBP510’은 지난해 말 임상1·2상에 진입,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해당하는 stage2가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추가 확보된 자금을 ‘GBP510’의 △다국가 임상3상 진행과 인·허가 △연간 수억회분 생산 규모의 상업 공정 개발과 관련 원자재 도입 △변이주에 대비한 추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빠르면 상반기 중 다국가 임상3상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를 관련 국가의 허가기관에 제출, 긴급사용허가 등 신속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상용화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안동공장의 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이 EU-GMP(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하는 등 제조·품질 관리의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GBP510’이 공급되면 선진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GBP510’은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차별화된 기반 기술과 안정적인 개발 플랫폼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GBP510’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중화항체 발현을 유도하는 백신 개발의 핵심이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GBP510’의 비임상 시험에서 RBD 나노입자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중화항체를 유도하고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GBP510’에 적용된 합성항원(Sub-Unit) 백신 플랫폼은 기존에 개발된 백신들로 다양한 장점을 입증, 다른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들과 비교해 보관방법·유효기간·생산성 등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처드 해치트 CEPI CEO는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것은 CEPI의 5개년 계획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며 “치명적인 질병을 통제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기쁘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GBP510에 대한 CEPI의 전폭적인 지원은 이 백신 후보물질이 가진 기술적 수준과 잠재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정부 지원위원회, 식약처 등과도 긴밀히 논의하며 GBP510의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GBP510으로 변이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완성하고 공장 증설로 전 세계에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해 팬데믹 종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