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탄소펀드’운용사
‘1000억원 탄소펀드’운용사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8.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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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한국투신 선정
한국수출입은행은 다음달 출시예정인 1000억 원 규모의 탄소펀드 위탁 운용사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탄소펀드를 통해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교토의정서 체결 후 청정개발과 관련된 온실가스 감축(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미리 매입하는 한편, 탄소펀드가 투자하는 사업에 수출입은행의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탄소펀드가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탄소배출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공공기관, 에너지 다소비 기업 및 해외 CDM 관련 기업들이 펀드참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9월말까지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의 탄소펀드는 우리기업의 해외 탄소배출권 시장 개척 및 녹색금융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조성되는 펀드인 만큼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경험 및 전문성, 전문기관과의 제휴여부, 안정적 수익실현 전략, CDM 사업 특성에 맞는 리스크 관리대책 수립 등을 주요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유일의 탄소펀드 운용경험 및 전문지식, 프랑스 소재 세계적 탄소배출권 중개업체인 오르베오(Orbeo) 등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CDM 사업진출 지원을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탄소펀드 설립계획을 지난 3월 확정, 그동안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정부와 협의하는 등 탄소펀드 설립을 진행해 왔다.